“美, 기간산업 파괴 바이러스 개발”… ‘스턱스넷’ 2005년 이전부터
입력 2013-02-27 19:08
미국이 최소한 8년 전부터 외국의 기간산업을 파괴할 수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개발해 왔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안업체 시만텍사는 2010년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마비시킨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 자료를 수집, 2007년에 유포된 스턱스넷 초기 버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스턱스넷 0.5로 이름 붙여진 이 바이러스가 2005년 이전에 개발이 시작됐다는 증거도 찾았다고 시만텍은 밝혔다. 2005년은 이란이 나탄즈 핵시설을 건설 중이던 때였다. 나탄즈의 핵시설은 2007년부터 가동됐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스턱스넷은 원전, 댐, 전력망 등 기간산업의 전산시스템 파괴를 목적으로 한 첫 컴퓨터 바이러스다. 2010년 발견 당시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으나, 정부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정권 때부터 사이버 무기를 개발해 왔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