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도 중국 해킹공격 받아”… 무기제조사·철강업체 피해
입력 2013-02-27 19:08
유럽연합(EU) 방위군 주력 전투기 유로파이터를 생산하는 EADS의 독일 뮌헨 본부와 철강업체 티센크루프가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슈피겔이 27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전투기와 정찰위성, 무인정찰기, 핵미사일 등의 생산 정보가 포함된 EADS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겨냥한 해킹 공격이 지난해 말부터 급증했다”며 “고도의 해킹 공격을 받은 티센크루프가 진원지를 추적하니 중국 주소지였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도 지난해 1100번의 해킹 공격을 받았다. 대부분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같은 중국 대도시가 진원지였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중국에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중국은 독일의 세 번째 교역국이기 때문이다. 슈피겔은 “독일의 사이버방어센터는 12명의 직원이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정부가 발의한 정보기술 보안법안도 10월 총선을 앞두고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허술한 보안 태세를 지적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