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인준… 사병출신 첫 美국방장관

입력 2013-02-27 22:20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안보 수장으로 발탁된 지 50여일 만에 상원 인준을 받았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사병 출신으로는 첫 국방장관이다.

미국 상원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다.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58명, 반대한 의원은 41명이었다. 민주당 의원은 모두 찬성했고 공화당 소속 4명도 동참했다. 반대표는 모두 공화당에서 나왔다. 헤이글 지명자는 27일 오전 취임선서를 하고 곧바로 펜타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헤이글의 인준 과정에선 미 정치사상 처음으로 국방장관 인준에 대한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가 이뤄졌다. 또 표결에서도 여야 간 표가 극명하게 엇갈려 향후 오바마의 국방·안보 정책에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는 특히 시퀘스터를 비롯해 북한 및 이란 핵 문제, 아프가니스탄 철군 계획, 러시아와의 추가 군축 회담 등 산적한 과제도 처리해야 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