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에도… 12개월 연속 경상 흑자
입력 2013-02-27 18:27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환율전쟁 틈바구니에서도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원화강세 영향을 받아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2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계속 흑자다. 지난달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21억4000만 달러)보다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조용승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설 연휴가 2월에 있다 보니 지난달 영업일수가 늘어 흑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통관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45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452억 달러로 지난해 12월보다 3.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20.5%), 석유제품(10.8%), 승용차(23.6%)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전년과 비교해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 폭(16.6%)이 커졌다. 지난해 말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21.3%), 일본(6.9%), 중동(4.2%) 지역으로 수출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9억3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원화 강세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탓에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12월 8억3000만 달러에서 2억6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여행수지 적자는 7억5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더 늘어났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이자소득수지 개선으로 6억4000만 달러에서 9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의 순유출 규모는 39억4000만 달러에서 9억6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