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생 4명 ‘공부 잘하는 학습법’ 집중 인터뷰… ‘공부하는 인간’
입력 2013-02-27 18:10
공부하는 인간(KBS1·28일 밤 10시)
세계 일류 대학인 미국 하버드대학은 6명의 대통령과 4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636년 기독교 교육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 프로그램에선 총 4부에 걸쳐 5000년 인류 문명 속에서 ‘공부’가 갖는 의미를 담는다. 부제가 ‘호모 아카데미쿠스’인 이유다. 1부 ‘오래된 욕망’에선 ‘공부 달인’인 하버드생 또는 하버드 출신 4명을 집중 인터뷰했다. 이들 4명은 단지 머리가 비상해 공부를 잘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 각기 다른 문화권 출신으로 선별했다.
릴리 마골린은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하버드대 졸업 후 세계적 정보통신업체 구글에 입사했다. 스캇 임은 한국계 이민 2세로 의학부 전공 4년차, 브라이언 카우더는 미국 시골의 ‘촌뜨기’로 통계학을 전공하는 학부 3년생, 뇌과학 전공의 4년생 제니 마틴은 아일랜드계 이민 2세다. 이들에게서 문화권이 지니는 공부 방법의 특색과 유전자적 요소 등을 살핀다.
마틴과 카우더의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마틴은 “나는 실수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워 나간다”고 했고, 카우더는 “한국에서는 학원에 안 가면 친구를 사귈 수 없다는 게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KBS 초청으로 한국에 온 이들은 한국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라는 서울 대치동의 고등학생들과 자존심을 건 수학 대결을 펼친다.
또 서울대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식 공부 실험은 흥미롭다. 서구 학생들에게 1등을 통지하면 의욕을 더 보이는 반면 서울대생 대부분은 그 자리에서 공부를 접는다. 중국 수재 마을을 찾는 ‘공자의 후예’, 인도와 유태인의 독특한 공부법을 알아보는 ‘질문과 암기’, 이상적 공부법을 찾는 ‘최고의 공부’ 편이 매주 목요일 이어진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