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기지협, 3·1절 기념예배… 독도·위안부 문제 해결위한 특별기도

입력 2013-02-27 18:05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27일 서울 역삼동 순복음강남교회(최명우 목사)에서 ‘3·1절 기념 민족대회’를 열었다. 이날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예배와 함께 북핵 폐기와 대한민국의 안보, 독도문제 해결 등을 위해 특별히 기도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새 마음의 혁명’이란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치열한 자아성찰과 내부개혁을 통해 도덕적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장의 한계를 극복해 10만 교회, 2000만 성도시대를 열고 한반도 복음통일과 세계복음화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데 한기총이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종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독도는 우리 땅임을 선언한다” 등 독립선언문을 일제히 낭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도 이날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3·1절 94주년 기념예배 및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채택, 한국교회가 사회의 희망임을 선포하고 나라와 민족, 소외 이웃을 위해 헌신·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성명은 또 제3차 핵실험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강력 규탄했다.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대해 ”선진들의 3·1 정신을 되새기고 무자비한 복종을 강요당하고 있는 북한 동포의 인권과 생존권을 확보하고 군장비를 현대화해 국가안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일본은 36년 동안 우리 민족을 수탈한 만행을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영토침략인 독도영유권 주장을 철회하고 정신대 위안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예배와 특별기도, 3·1 선언문 낭독, 구호제창, 3·1절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진호(기감 전 감독회장) 목사가 ‘3·1운동과 나라사랑’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정근 김동원 정재규 홍사현 목사 등이 주제별 특별 기도를 인도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