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5년 강원랜드]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강원랜드 성장이 강원도 발전

입력 2013-02-27 17:53


㈜강원랜드가 설립 15년째를 맞아 새로운 청사진(靑寫眞)을 그리고 있다. 올해는 카지노 시설의 확장과 워터월드 등 대형프로젝트를 통해 제2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가파르게 성장해온 강원랜드는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에 비중을 두고 지역사회와 상생해 왔다.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비결과 지역에 미친 영향,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무너져 가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15년 전 설립된 ㈜강원랜드가 폐광지역뿐 아니라 강원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27일 “올해 상반기 내 영업장을 확장해 신규 일자리를 크게 늘리고 대규모 물놀이 시설인 워터월드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로부터 지난해 11월 카지노 환경개선사업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내 영업장이 문을 열 경우 면적은 현재 6354㎡에서 1만1824㎡로 배 가까이 확장된다. 게임기도 테이블이 132대에서 200대로, 머신이 960대에서 1360대로 각각 52%, 42%씩 증가한다. 이에 따라 신규 인력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교육생 300여명을 모집해 교육을 시작한 상태다. 강원랜드는 추후 영업상황에 따라 딜러·환전·보안 등의 분야 직원을 추가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또 올해부터 2015년까지 물놀이 시설인 워터월드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5월까지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올해 안에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은 총 1672억원이 투입되며 워터월드는 강원랜드와 인접한 정선군 사북읍 옛 동원탄좌 인근 폭포주차장 부지에 조성된다. 건축면적은 3만7547㎡ 규모다. 천혜 자연환경을 보유한 강원랜드의 지형과 기후를 활용해 바다와 육지, 여름과 겨울을 넘나드는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2020비전사업팀 이규래 팀장은 “워터월드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하이원리조트가 추구하는 사계절 가족형 종합리조트의 완성판이라는 점에서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특히 카지노 영업장과 워터월드 등 시설확장이 경영개선뿐만 아니라 폐광지역 주민들의 고용창출, 지역 경기와 직결돼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강원랜드는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을 위해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1998년 6월 정선군 사북읍 일원에 설립됐다. 이후 15년 동안 각종 세금과 기금 등을 통해 국가와 지방재정에 3조7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환원을 해 왔다. 특히 폐광지역 개발기금과 지방세로 1조900억원을 납부했다. 또 지역 식자재 우선구매, 지역 업체 아웃소싱, 사회공헌사업 등을 통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유발했다.

또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정선·태백 등 폐광지역뿐 아니라 강원도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현재 강원랜드에는 직원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할 경우 직원 수가 4500여명이다. 폐광지역 주민 우대정책으로 지역주민 고용률이 75%에 이르러 도내 일자리 창출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운영 중이다. 2006년 12월에는 하이원(high1) 리조트를 개장했다. 이 리조트에는 특2급 호텔인 하이원 호텔과 18홀 규모 하이원CC 골프장, 슬로프 22개면을 갖춘 스키장이 조성돼 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