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전 회장 “레슬링 올림픽 복귀 가능성 매우 낮아”… 야구는 희망적

입력 2013-02-27 17:43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 회장이 최근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된 레슬링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전 회장은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37대 체육회장 이임식에서 “일각에서 오는 5월 상트페테스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KOC) 집행위원회에서 레슬링이 올림픽 후보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퇴출된 것은 IOC의 지적을 깔아뭉갰기 때문”이라며 “IOC는 그레코로만형을 없애고 여자 체급을 늘리라고 주문했는데 국제레슬링연맹은 이를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퇴출 결정을 내린 IOC 집행위원회 멤버가 변화가 없는데 그들이 내린 결정을 3개월 뒤에 뒤집는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레슬링이 빠진 자리에는 야구·소프트볼이 재진입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IOC 프로그램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종목은 가라테와 야구, 소프트볼, 스쿼시”라며 “가라테는 태권도의 유사종목이고 스쿼시는 관중석이 최대 750석에 불과하다는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소프트볼과 합친 야구는 여자 종목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했고 무엇보다 올림픽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날 미국 메이저리그가 경기를 쉬겠다는 입장을 보여 급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