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대만 군인팀에 0-1패

입력 2013-02-28 00:14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 군인선발팀과의 평가전에서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국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대만 군인선발팀과의 공식 연습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이날 대표팀이 때린 안타는 3개에 그쳤다. 김현수(두산)가 2안타, 이대호(오릭스)가 안타 하나를 기록했을 뿐이다. 대만 군인선발팀은 8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사실상의 베스트 멤버로 타선을 짰다. 중견수 이용규(KIA)를 시작으로 2루수 정근우(SK), 지명타자 이승엽(삼성), 1루수 이대호, 좌익수 김현수, 유격수 강정호(넥센), 3루수 최정(SK), 포수 강민호(롯데), 우익수 이진영(SK) 순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지난해 리그 다승왕 장원삼(삼성)은 선발 등판해 2⅔이닝을 던지고 내려갔다. 이어 장원준(경찰야구단), 유원상(LG), 손승락(넥센), 윤희상(SK)이 차례로 이어 던졌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은 결승점을 내줬다.

한국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데 반해 한국의 첫 상대인 네덜란드는 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24일 아마 최강 쿠바와의 연습경기에서 5대 0, 26일 대만 실업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6대 0 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내야수 주릭슨 프로파(텍사스)와 메이저리그 통산 53승을 기록 중인 자이어 저젠스(볼티모어)가 이번에 빠졌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홈런 434개를 때려낸 앤드루 존스(라쿠텐)를 비롯해 로저 베르나디나(워싱턴), 안드렐톤 시몬스(애틀랜타), 젠더 보가츠(보스턴),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등 다수의 해외파 타자들이 합류해 강한 타선을 만들었다.

투수력 역시 만만치 않다. 2011년 야구월드컵에서 쿠바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로비 코르데만스(워싱턴), 2회 대회 때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로 4이닝 무실점 호투한 톰 스투이프베르겐(미네소타)도 경계 대상이다.

사실 네덜란드는 32번의 유러피언챔피언십에서 20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유럽야구 최강국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6승 3패로 WBC 본선 1라운드 B조 상대국 중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다음달 2일 오후 8시30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네덜란드와 운명의 1차전을 치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