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표준공시지가 평균 2.7% 상승… 세종시 21% 폭등 ‘전국 최고’

입력 2013-02-27 19:26


세종시 공시지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경기도 과천시는 땅값이 하락, 정부청사 이전에 따라 두 지역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해양부가 27일 발표한 2013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세종시 땅값이 21.54% 상승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울산(9.11%) 경남(6.29%) 충북(4.25%) 전북(4.16%) 순이다. 전국 평균은 2.7% 상승해 금융위기 여파로 1.4% 하락했던 2009년 이후 완만한 토지가격 상승세(연 2∼3% 수준)가 이어졌다.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 울산은 중구 우정혁신도시 등의 개발로 인한 급등세가 반영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과천(-0.38%), 인천 중구(-0.35%), 경기 고양덕양(-0.25%), 인천 동구(-0.14%), 광주 동구(-0.13%) 순이었다. 과천은 주요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영향이, 인천 중구는 주택 재개발과 재정비 촉진 사업의 불투명성이 반영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18%) 광역시(3.74%)보다 개발사업이 활발한 울산 세종 등이 포함된 시·군의 상승률이 4.41%로 더 높았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서울 충무로 1가 소재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의 부속 토지로 지난해보다 7.7% 상승한 ㎡당 7000만원(3.3㎡당 2억3140만원)이었다. 독도의 공시지가는 관광객 증가와 관광시설 증설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평균 103.6% 올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