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태어난 男兒 20% 평생 결혼 못할수도… 통계청 ‘혼인상태 생명표’

입력 2013-02-27 19:27

2010년에 태어난 남자아이 10명 중 2명은 평생 결혼할 수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한다고 해도 높아지는 이혼율 탓에 4명 중 1명꼴로 이혼을 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27일 ‘2000∼2010년 혼인상태생명표’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통계 작성 연도의 혼인상태 변동률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해당 연도 출생자가 경험하는 평균 혼인상태를 보여준다.

2010년 남자아이의 경우 79.1%만 결혼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에 태어난 여자아이는 84.9%가 결혼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결혼 가능 확률이 남자는 5.8% 포인트, 여자는 6.0% 포인트 감소했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독신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2010년 출생 남성의 이혼 확률은 23.4%, 여성은 24.5%였다. 남성이 결혼을 할 가능성이 여성보다 낮기 때문에 이혼 확률도 낮았다.

배우자와 같이 사는 기간은 남자 32.7년, 여자 33.9년으로 추산됐다. 평균 결혼 횟수는 남자가 0.93회, 여자는 0.99회로 2000년 출생자(남자 1.02회, 여자 1.07회)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초혼자의 평균 연령은 남자 33.3세, 여자 30.1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1.7세, 1.6세 올라갔다.

2010년 기준으로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7.5세, 여자 42.8세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 전 이혼 연령(남자 43.7세, 여자 39.6세)보다 각각 3.9세, 3.2세 높아졌다. 평균 사별 연령은 남자 77.8세, 여자 74.2세로 2000년보다 각각 4.8세, 5.2세 높아졌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