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軍, 서울 가상 목표 포사격 훈련… 동계훈련 공세적으로 전환

입력 2013-02-27 19:15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북한군의 동계훈련에 서울을 가상 타격 목표로 설정한 포탄 실사격 연습이 등장했다. 또 공중 기습침투 훈련 비중을 늘리는 등 예년보다 공세적으로 바뀌었다.

군 관계자는 27일 “북한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 초까지 실시하는 동계훈련 양상이 최근 공격적으로 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사격 훈련은 실탄이 아닌 콘크리트가 들어간 연습탄을 이용하고 있다. 공군 전투기와 수송기를 동원한 공중 기습침투 훈련도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수전 훈련 횟수도 늘었다. 북한은 지난 2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630대연합부대의 비행 훈련과 항공육전병(특수전부대) 강하 훈련을 지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AN-2기가 동원된 훈련 모습도 공개됐다. 1500㎏의 화물과 완전무장한 병력 13명을 태울 수 있는 AN-2기는 특수전 기습침투용 항공기다. 북한은 AN-2기 300여대와 특수전부대원 20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진무 박사는 “동계훈련이 공세적으로 바뀐 건 장거리 로켓(미사일) 시험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대외적 압박이 높아진 데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