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넘어 함께하는 우리로 (9)] 학처럼 고귀하고 우아한 노년을 위하여… ‘은학의 집’ 노후 지원
입력 2013-02-27 17:04
YWCA복지사업단에서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인 ‘은학(銀鶴)의 집’(사진)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노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다.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에 있는 이 시설은 이름 그대로 노후를 ‘학처럼 고귀하고 우아하게 빛나는’ 삶으로 만들고자 하는 곳이다. 서명희 관장은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르신들이 매일 매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드는 것”이라며 “은학의 집의 역할은 노인복지의 커다란 목표 자체인 살아있는 동안 매일, 매순간의 삶의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YWCA는 여성의 권익 신장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운동 맥락 속에서 노년의 삶을 주목하게 됐고 2000년 5월에 은학의 집을 개관했다. 일생을 마무리하는 단계인 노년기의 노인들이 끝까지 자신의 삶을 긍정하며 존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은학의 집의 특징이다.
노인성 질환 등으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노인요양시설, 주간 및 단기 보호사업, 방문요양, 노인돌봄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년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문화교육 강좌, 자원봉 사프로그램, 1·3세대 통합 프로그램, 은퇴자 부부모임 동아리 ‘은학포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체조, 요가, 댄스를 통한 신체기능 증진 활동과 음악치료, 원예치료, 미술작업, 점핑클레이, 노래교실을 통한 심리적·인지적·정서적 지원 활동도 동시에 하고 있다.
노년의 삶에서의 배움과 학습은 스스로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을 존중하고자 하는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은학의 집은 다름 아닌 노년에 배우는 학교, 은학(銀學)이다.
정서연(한국YWCA연합회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