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진도] 빗기내마을 등에서 연중 민속공연

입력 2013-02-27 16:56

진도 가는 길이 빨라졌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에서 지난해 6월 완공된 4.13㎞ 길이의 목포대교를 타면 복잡한 도심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영암 금호방조제와 연결된다. 목포IC에서 운림산방까지 약 60㎞. 목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도읍내까지 시외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진도 첨찰산 아래에 위치한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1808~1893)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로, 소치기념관에는 허련을 비롯해 미산 허형, 남농 허건 등 5대에 이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운림산방의 남도예술은행에서 남도 작가들의 미술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토요경매도 열린다. 경매가 열리기 전 간단한 민속공연도 펼쳐진다(061-543-0088).

진도는 진도아리랑을 비롯해 씻김굿,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다시래기 등 남도민요의 고장. 매주 토요일 오후 2시(4~11월)에는 진도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인간문화재와 전수생들이 펼치는 토요민속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과 출연진이 한데 어우러져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은 토요민속여행의 하이라이트(061-540-6253). 운림예술촌의 빗기내마을과 지산면 소포전통마을처럼 마을 단위로 펼쳐지는 민속공연도 볼 만하다.

임회면 상만리에 위치한 아리랑마을에는 아리랑의 유래는 물론 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리랑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진도아리랑을 직접 불러볼 수 있는 ‘노래 아리랑 체험실’로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이 부른 노래를 반복해 들으며 진도아리랑을 배울 수 있다(진도군 홈페이지 www.jindo.go.kr).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