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규모 재개발사업 마침내 시작된다
입력 2013-02-26 21:59
경기도 수원의 대표적 노후건축물 밀집지역인 고등동 일대에서 다음 달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이 시작된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 달부터 팔달구 고등동 일대 36만2000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지장물 철거작업을 시작한다.
고등지구는 6064가구가 거주하는 수원의 대표적 노후건축물 밀집지역이다. 2006년 12월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LH의 자금난 등으로 사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LH는 그동안 8000여억원을 들여 고등지구 내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건물 철거작업에 들어가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LH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아파트 4906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토지·건물 소유자와 세입자 등에 대한 분양물량은 3874가구이고, 임대주택은 1032가구다. 고등지구는 수원비행장 고도제한구역에 포함돼 최고 층수가 15층으로 제한된다.
고등지구 거주민의 96.3%인 5839가구는 이주한 상태지만, 225가구가 보상 등을 요구하면 이주를 거부하고 있어 철거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시와 LH는 매입한 임대주택에 이주 거부 주민들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