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경제 동반성장] 발맞춰 미래로 더불어 커간다

입력 2013-02-26 20:25


“협력업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상호 신뢰관계 구축을 통해 모든 경제 주체가 조화롭게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구현하겠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경제성장을 위한 국민행복 증진’, ‘윤리경영 실천’ 등 7대 원칙을 담은 기업경영헌장을 채택했다. 특히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첫머리에서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현’을 강조했다. 대기업들이 협력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기업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실제 대기업들의 동반성장에 관한 관심과 실천은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실적이 증명하고 있다. 전경련이 지난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실적을 종합한 결과 이들은 최근 3년간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연평균 41.7% 늘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은 2010년 8922억원, 2011년 1조5356억원, 2012년 1조7908억원(추정치)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등 5대 기업의 경우 2010년 9월 대기업 총수 조찬간담회에서 협력사에 3년간 1조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2010년 3338억원, 2011년 6492억원에 이어 2012년 6998억원을 지원해 당시 약속보다 1.7배 많은 1조6828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기업문화도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200대 기업의 2012년 동반성장 추진성과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거나 임직원 인사평가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고 있는 기업이 각각 87.8%, 79.1%를 차지했다. 동반성장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곳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대기업들의 노력에 대한 협력사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의 1차 협력사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10곳 중 8곳이 대기업의 동반성장 추진노력에 대해 1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 협력사의 자생력 강화에 정부와 함께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