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종가 음식 바깥나들이… 공동브랜드 ‘禮味亭’ 사용
입력 2013-02-26 19:18
경북 안동의 종가(宗家)음식이 대문 밖으로 나선다.
안동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단장 우정구)은 종가마다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음식을 ‘예미정’(禮味亭)이란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판매하기로 하는 등 종가음식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종가음식을 산업화해 판매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사업단은 최근 유교문화에 기초한 ‘예의를 갖춘 음식’, ‘예의 바른 음식’이라는 뜻을 담아 ‘예미정’이란 종가음식 상표와 디자인을 개발하고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레시피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전통음식연구가 박미숙(49·경주 수리뫼 대표) 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장을 초청해 지난 23∼24일 하회 류씨 ‘안동 건진국수’와 안동 권씨 ‘비빔밥’, 안동 장씨 ‘7첩 반상차림’ 등 종가음식 3가지의 레시피 개발을 위한 현장조사 활동을 벌였다.
사업단은 앞으로 안동지역 농산물과 축산물을 주원료로 한 종가음식을 개발하는 한편, 종가음식 보조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해 이 사업자를 통해 종가음식 전시관과 체험관, 음식재료 창고 등 종가음식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지난해 3월 안동시와 안동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영농조합법인 ‘가송’, 안동간고등어㈜, 가톨릭상지대 식품영양학과, 안동대 생약자원학과 및 민속학연구소, 경북바이오연구원, 안동 종가 및 음식연구가, 우리음식연구회 등 산·학·민·관·연이 참여해 발족한 단체다.
이명환 사업단 사무국장은 “앞으로 더 많은 종가음식을 살펴보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새로 개발된 레시피로 종가음식을 만들고 종가음식대전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