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노믹스 ‘K-Move’ 본격 가동

입력 2013-02-26 18:56

박근혜 정부가 청년 일자리 대책의 일환으로 공약한 ‘케이무브(K-Move·청년층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은 26일 기존 공급자 중심의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해외취업 연수로 전환하고 민간기관을 통해 해외에 취업할 경우 알선수수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해외취업 지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 사업에는 케이무브의 핵심 내용들이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사실상 새 정부의 첫 고용 프로젝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위해서는 그동안 인턴을 모집하는 해외업체의 수요에 따라 국내 지원자를 선발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해외취업 희망자가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외 취업 희망자도 직접 공단에서 모집해 필요할 경우 영어와 직무능력을 연수시켜 조기에 해외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연수 대상으로 뽑히면 연수비의 70%(1인당 450만원 이내)를 공단에서 지원하고 연수 참가자는 30%만 부담하면 된다. 신흥시장 국가 취업 희망자는 공단이 연수비 100%를 지원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직업소개소를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하면 1인당 200만원으로 정해진 알선수수료를 공단이 대신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민간 취업 알선 수수료는 노동부 고시에 따라 3개월간 임금의 33%까지 구직자가 부담해 왔다.

공단은 이와 함께 해외취업정보망 월드잡사이트(worldjob.or.kr)를 개편해 올해 안에 세계 6대 권역별로 별도의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 해외 취업정보 제공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