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품은 스마트폰 미래 노크… 9개 업체 NFC 기술 홍보나서

입력 2013-02-26 22:38


바르셀로나 ‘MWC 2013’ 현장중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24일(현지시간) 전시장 6번 홀에선 전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직원인 안젤라씨가 관람객들을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2로 특별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안젤라씨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식당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벽에 붙어 있는 코드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댔다.

그러자 코드를 인식한 스마트폰 화면에 식당 정보가 나왔고 ‘전화통화를 원한다면 연결해 주겠다’는 메시지가 떴다.

근거리무선통신기술 규격인 NFC 기술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NFC는 10㎝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로 갤럭시S2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에 주로 장착돼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 등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GSMA도 NFC 기술이 향후 스마트금융 플랫폼의 중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보고 국제표준 제정 및 상용서비스 확산에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알리기 위해 GSMA는 MWC 전시장에 ‘NFC 빌리지’를 만들어 소니 등 9개 업체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전시장 곳곳엔 관람객과 업체 관계자들에게 바르셀로나 시내 식당과 관광지, 박물관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NFC 보드판도 세웠다.

NFC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이었다. 이날 GSMA는 세계 이동통신 산업 발전에 공헌한 리더에게 매년 주는 ‘GSMA 의장상’ 수상자로 한국의 SK텔레콤 하성민 대표와 KT 이석채 대표를 선정했다. 수상 선정 이유는 NFC 활성화였다.

이미 SK텔레콤은 스마트월렛과 페이빌, KT는 주머니와 모카 등을 출시해 상용화에 나섰다.

특히 SK텔레콤 부스 내에 NFC 시설을 전시한 SK플래닛은 전시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스페인의 유명 축구 클럽인 FC바르셀로나 다비스 케세야스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 부스를 찾아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으면서 어렵지 않게 먹고 마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획기적”이라며 “구단에 돌아가 NFC 서비스 도입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 관계자도 NFC 결제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SK플래닛은 GSMA 내 소그룹 모임인 NFC 워킹 그룹을 이끌면서 국제표준을 구축하고 있다. GSMA를 통해 한국의 NFC얼라이언스는 한국 표준을 근간으로 아시아 표준을 만들기 위해 작업 중이다.

바르셀로나=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