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룩소르서 열기구 폭발… 한국인 관광객 등 19명 사망
입력 2013-02-26 18:50
이집트의 유명 관광지인 룩소르에서 26일(현지시간) 한국인을 포함해 관광객 21명을 태운 열기구가 폭발해 19명이 숨졌다고 현지 보안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열기구 조종사를 비롯한 2명은 생존했으나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국영TV는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열기구가 이집트 남부 룩소르의 서안 콰르나에서 관광객을 태운 채 300m가량 비행하고 있었다면서 열기구가 폭발 직전 화염에 휩싸였다는 보안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AP통신은 열기구가 폭발한 뒤 사탕수수밭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현장을 수습 중이다.
열기구 회사 관계자는 AFP통신에 “정말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우리도 아직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주로 관광객들로 한국과 일본, 영국, 이집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집트 보안관계자는 앞서 희생자가 홍콩과 일본, 프랑스, 영국이라고 전했다.
이집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660㎞ 떨어진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 왕가의 매장지인 ‘왕들의 계곡’ 등으로 잘 알려진 관광명소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