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농구 동부 기록 넘어설까… 7승 추가땐 역대 최고승률·최다승

입력 2013-02-26 18:32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서울 SK가 1위를 질주하며 지난 시즌 최강 원주 동부의 각종 프로농구 신기록을 깨고 있다. 과연 올 시즌 SK와 지난 시즌 동부 중 어느 팀이 더 셀까.

25일까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각종 데이터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공격력 부문에선 SK, 수비력에선 동부가 앞선다. 공격력의 경우 SK는 경기당 평균 득점 77.5점, 리바운드 38.6개로 지난 시즌 동부(75.2점, 34.7리바운드)에 앞선다. 턴오버 숫자도 적다. SK는 턴오버를 평균 10.3개 범해 지난 시즌 동부(11.8개)보다 1.5개 적다. SK의 공격력은 1가드, 4포워드 시스템 때문이다. 즉 가드 김선형에 포워드 박상오, 김민수, 최부경, 애런 헤인즈가 주로 선발로 나선다. 공격력이 좋은 포워드가 4명이나 되는 데다 주전 대부분이 발이 빨라 속공에 능하다.

수비에서는 지난 시즌 ‘질식농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동부가 앞선다. 동부는 지난 시즌 평균 실점 67.9점에 그쳤다. 역대 최소 실점이다. 반면 올 시즌 SK의 평균 실점은 69점이다. SK는 올 시즌 실점 2위인 울산 모비스(67.3실점)보다 더 많다. 지난 시즌 동부는 김주성, 로드 벤슨, 윤호영으로 이어진 트리플포스트가 드롭존 수비를 펼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SK도 올 시즌 동부와 비슷한 드롭존을 쓰고 있지만 아무래도 높이에서 지난 시즌 동부에 비해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SK와 동부는 KBL 역대 성적을 놓고도 한 시즌이라는 차이를 두고 경쟁 중이다. SK는 현재 승률이 0.844(38승7패)로 지난 시즌 동부(44승10패)의 최종 승률 0.815보다 앞선다. SK는 역대 팀 자체 최다 연승(11경기) 기록을 넘어 지난 시즌 동부가 수립했던 역대 통산 최다 연승(16경기)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6연승을 더 하면 동부의 기록을 넘게 된다. SK가 만약 6연승을 포함해 7승 이상을 거둔다면 역대 최고 승률, 역대 최다 정규리그 승리 팀이 된다. 이럴 경우 SK는 동부를 넘어서 역대 최고의 팀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