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진로교육 강화키로… 年2회 진로상담 의무화·재학중 1회 이상 직업체험활동 필수
입력 2013-02-26 18:19
올해부터 모든 중·고교생은 연 2회 이상 진로심리검사와 진로상담을 받게 된다. 직업체험활동은 중·고교 각 1회 이상 반드시 해야 한다. 전국 5400여 중·고교 전체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며, 학부모 5만명을 진로코치로 양성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2013년도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와 연동한 커리어넷 진로심리검사 시스템으로 연 2회 이상 직업적성·직업흥미·직업가치관 등에 관한 검사를 받는다. 교사들은 진로상담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진학·생활지도 등에 활용해야 한다.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온라인으로 적성 등에 관한 고민을 풀어주는 커리어넷 상담위원단은 종전 10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되고 스마트폰을 통한 상담앱도 운영된다. 또한 고교생용 적성검사와 직업흥미검사도 추가로 개발해 총 6종의 온라인 진로검사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중학교 재학 중 1회, 고교 재학 중 1회 이상 직업 체험활동을 해야 한다. 1가지 이상 직업캠프에도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올해 특별교부금 160억원을 투입해 전체 중·고교생의 35%에 해당하는 132만명에게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시·도 교육청에 진로체험 지원센터가 구축돼 학교와 기업체를 연결해주는 매칭 시스템이 운영된다. 교과부는 교육청 또는 학교 단위에서 운영하는 진로캠프에 모든 중·고생이 한 번씩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직업 전문성을 갖춘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는 ‘학부모 진로코치단’은 각 학교별로 5명씩 두기로 했다.
모든 중·고교에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배치되며 규모가 큰 학교는 2명 이상 배치할 수 있게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4550명인 진로진학 상담교사 배정인원을 올해 9월까지 5400명으로 늘려 중·고교 배치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