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세계시장서 주도권 확보”
입력 2013-02-27 10:07
현대자동차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현대차는 26일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김억조 부회장, 박맹우 울산시장,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미래형 무공해 차량이다.
세계 최초로 양산되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에는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이 탑재돼 있다. 수소 1회 충전으로 최대 594㎞까지 주행할 수 있고, 휘발유를 기준으로 환산할 때 27.8㎞/ℓ의 고연비(유럽 시험 기준)를 실현했다.
현대차는 오는 4월 덴마크 코펜하겐에 15대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유럽 등에 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은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벤츠,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훨씬 빠르게 이룬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차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해 2000년 싼타페 수소연료전지차, 2006년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였다. 이번에 양산되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2010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여 주목받은 3세대 모델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