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불구 대형교회 부흥… 71% “2012년 헌금 늘어”
입력 2013-02-26 18:08
미국에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교회들이 부흥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회 관련 싱크탱크 ‘리더십 네트워크’는 미국 전역의 대형교회(교인 2000명 이상) 729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이 매우 크다”는 응답이 전체의 3%에 그쳤다고 26일 밝혔다. 47%가 “약간 타격이 있다”고 답했지만 “타격이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51%). 그 가운데 8%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리더십 네트워크에 따르면 대형교회 가운데 지난해 헌금이 2011년에 비해 늘어난 곳이 71%에 달했다. 특히 19%는 지난해 헌금 액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대형교회 대부분이 올해 직원 봉급을 올리거나 직원을 더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교회 직원 보수를 1% 이상 올릴 것”이라고 밝힌 대형교회는 81%에 달했으며 75%는 “직원을 1명 이상 고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직원을 줄이겠다는 대형교회는 6%에 불과했다. 나머지 19%는 현 상황을 유지할 방침이다.
대형교회의 성장 사례로 텍사스의 댈러스제일침례교회가 꼽힌다. 경기가 최악이었던 2009년 성전 신축 캠페인을 시작한 이 교회는 다음달 31일 1억3000만 달러(1400억원)짜리 새 성전에 입주할 예정이다.
리더십 네트워크의 이번 조사를 수행한 워런 버드는 “미국 전역의 개신교인 10명 중 1명꼴로 대형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대형교회의 성장이 지역 소형교회의 위기를 뜻하지 않으며, 미국에는 모든 크기의 건강한 교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