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中企 지원 도울 것”… “美 양적완화, 우리에 이익될 수도”

입력 2013-02-26 18:05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에 지원사격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은 총재가 중소기업 정책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김 총재는 2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 경제정책포럼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과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산업구조의 문제점으로 소규모 기업 비중은 높은 반면 중간층은 취약한 ‘첨탑형 기업구조’를 꼽았다. 그는 “제조업체 중 종업원 300∼1000명 미만인 중견업체 비중이 0.2%에 불과하다”면서 현행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점검·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통화정책 운용에서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 정책에도 관심을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우리 경제에 이익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가 선진국 양적완화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는 것이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해 우리가 수출 등으로 얻는 것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