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달래·냉이·씀바귀… 호텔 식당들 봄맞이 유혹
입력 2013-02-26 16:52
산기슭 외딴집에선 꽁꽁 얼었던 개울물이 녹아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서 봄이 왔음을 알아챈다. 남녘에선 어느새 불콰해진 매화나무 꽃눈에서 봄 아씨가 온 것을 엿본다. 아직 두툼한 패딩 점퍼를 입은 이들로 붐비는 도심에선 아무래도 특급호텔들의 식탁에서 봄맞이가 시작될 듯하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의 뷔페레스토랑, 일식당, 중식당에서 봄맞이 메뉴들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는 21일∼3월 20일 냉이 봄동 쭈꾸미 관자 등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봄요리(사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격은 점심 8만5000원, 저녁 9만2000원(이하 세금 봉사료 포함).
그랜드 힐튼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은 100여 가지가 넘는 전 세계 음식과 함께 달래, 냉이, 씀바귀 등 봄나물을 이용한 일본식 찌라시 스시 등 봄 메뉴가 준비되는 봄 향기 특선을 3월 한달간 진행한다. 점심 6만원, 저녁 6만8000원.
르네상스 서울 호텔 뷔페 레스토랑 ‘카페 엘리제’는 청정지역에서 수확한 유기농 봄나물을 이용한 전통 한식 메뉴 스테이션을 추가로 만들어 맛과 향, 영양으로 가득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봄나물 한식 프로모션’을 3월말까지 진행한다. 평일 점심 6만3000원, 저녁 6만8000원, 주말 점심 6만 6000원, 저녁 7만원.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일식당 ‘겐지’에서 각종 봄나물을 일식에 응용한 창조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봄나물 특선’을 3· 4월 선보인다. 봄나물 특선튀김 5만원, 봄나물 특선초밥 7만8000원 등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3월 1일부터 일식당 ‘만요’에서 봄 제철 생선인 도미와 산뜻한 봄 야채를 이용한 ‘소만 가이세키’ 메뉴를 준비한다. 18만2000원.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2층 ‘라이브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고메 샌드위치’ 프로모션이 봄옷을 입는다. 3,4월 식용 꽃과 봄에 나는 허브가 가미되어 봄의 향을 머금은 자태로 선보인다. 2만2400원부터.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
호텔 서울팔래스 중식당 ‘서궁’에서는 최고급 중식 요리에 한국의 전통 봄나물을 담아낸 특선 춘채 프로모션을 2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선보인다. 런치코스는 8만4700원, 디너코스는 12만1000원.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