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사상 첫 3점슛 1000개
입력 2013-02-26 00:44
용인 삼성생명의 포워드 박정은(36)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에서 3점슛 1000개를 달성했다.
박정은은 25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2~2013시즌 정규리그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터뜨려 정규리그 3점슛 1000개를 채웠다. 경기 전까지 3점슛 995개를 기록 중이던 박정은은 전반에만 4개를 성공시켜 쉽게 대기록을 달성하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에서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마음을 가다듬은 박정은은 4쿼터 시작 1분52초 만에 오른쪽 사이드에서 1000번째 3점슛을 꽂아 넣어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정은은 경기 후 3점슛 밀어주기 논란을 의식한 듯 “포기하고 오늘 경기에 나오지 않으려는 생각도 했다”며 “팀 후배들이 큰 선물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 전력을 기울여 팀을 우승으로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DB생명은 이날 삼성생명을 70대 66으로 이겼다. 그러나 6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13승22패)를 면하지는 못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최근 4연패로 정규리그를 마쳤지만 3위(16승19패)를 지켰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이날 끝났고 3위 삼성생명과 4위 청주 국민은행이 맞붙는 4강 준플레이오프(3전2승제)는 3월2일 시작된다. 여기서 이긴 팀이 정규리그 2위 안산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치른다. 정규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3월15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