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매점사업 직영 전환

입력 2013-02-25 23:24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운영하던 롯데시네마 매점사업이 직영으로 전환된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는 영화관 매점사업을 운영 중인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25일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운영 중이던 52개 매점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서울·경기지역 영화관 매점을 운영하는 유원실업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내딸 유미씨가 지분을 보유 중인 곳이다. 나머지 지방 영화관의 매점사업권을 가진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는 신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28%, 33%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다.

유원실업 등 세 곳은 그동안 오너 일가 일감 몰아주기로 지목된 곳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대기업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직영 전환을 계기로 영화배급업과 부대사업, 영화상영업, 매점사업 등 영화 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강화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매점 직영 전환을 통해 책임 있고 밀착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