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안보관광지, 단체출입으로 변경 논란
입력 2013-02-25 21:58
육군이 강원도 고성군 안보관광지의 출입방식을 개별출입에서 버스를 이용한 단체출입으로 변경키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25일 고성군에 따르면 육군 22사단은 지난 14일 고성군과 통일전망대 등 안보관광 관련 기관에 출입 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육군은 공문을 통해 현재 자가용을 이용한 개별출입 방식을 변경, 안보관광지의 입구인 통일안보공원에 개인차량을 주차한 후 버스를 이용해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군부대 관계자는 “개별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민간인통제구역 초소 이북 지역에서 개별차량의 조난사고 발생시 신속한 확인과 긴급조치가 어렵다”며 “휴가철 성수기에는 개별차량 증가로 차량행렬이 길어져 민원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성군을 비롯한 지역사회는 출입절차 불편으로 관광객 감소가 우려된다며 출입방식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금강산 육로관광 중단으로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출입방식을 변경하게 되면 관광객 감소가 불보 듯 뻔하다는 것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개별주차를 위한 주차면적이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버스를 임차할 경우 관광객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이 분명해 군부대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