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4대 길, 2012년 50만명 다녀갔다
입력 2013-02-25 21:58
“‘청정 도시’ 춘천으로 4대 길을 체험하러 오세요.”
철길, 물길, 걷는길, 자전거길 등 강원도 춘천의 4대 길 시리즈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25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철길인 ‘강촌 레일바이크’, 물길인 ‘의암호 물레길’, 걷는 길인 ‘봄내길’, 자전거길인 ‘북한강·의암호 자전거도로’ 등 4대 길에 관광객 5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강촌 레일바이크는 지난해 12월말까지 불과 5개월 만에 12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춘천∼청량리를 잇는 옛 경춘선철도를 활용한 레일바이크는 강촌역∼김유정역(8.2㎞) 구간이 첫 개통됐다. 올해는 단선구간이던 김유정역∼강촌역 구간의 중간지점인 2㎞ 구간을 복선화하고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운영되고 있다.
시는 오는 5월부터 201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 레일바이크 구간에 있는 4개 역사(驛舍)를 중심으로 문학광장과 휴식공간, 생태공원 야생화 단지 등을 조성, 춘천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의암호 물레길은 적삼나무로 만든 길이 5m 카누를 타고 의암호 경관을 유랑하는 관광체험 프로그램이다. 2011년 8월 첫 문을 연 뒤 3만명이 방문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외국인 3000명을 비롯해 모두 8만5000명이 물레길을 체험하는 등 춘천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
봄내길은 김유정문학촌∼금병산 구간 설레이야기길(5.2㎞), 구곡폭포∼문배마을 구간 물깨말구구리길(8.1㎞), 의암호 나들길(14.2㎞), 석파령넘이길(18.7㎞), 소양호나루터길(12.69㎞) 등 5개 코스로 조성돼 있다. 봄내길은 지난해 관광객 32만명이 다녀갔다.
북한강·의암호 자전거길은 2011년 개설된 이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알려지면서 주말과 휴일 수백여명의 동호인이 이곳을 찾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물길과 철길, 걷는 길과 자전거길 등 이들 4개 길이 춘천을 대표하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환경개선, 체험프로그램 확충 등을 통해 4대 길을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