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동서통합지대 ‘전남 발전 지렛대’ 기대감
입력 2013-02-25 21:52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된 ‘섬진강 동서통합지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도 참조)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를 잇는 이 통합지대가 전남 발전을 이끄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전남도는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140개 국정 세부과제 중 하나로 섬진강 인근에 동서통합지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대는 영·호남 간 교통망 확충과 문화교류 등을 통해 남부경제권에 육성키로 한 성장거점을 일컫는다. 전남 여수·순천·광양, 경남 진주·사천·남해·하동 등이 그 대상이다.
도 관계자는 “섬진강 인근 영·호남 10여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통합지대는 남해안권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섬진강 동서통합지대가 그동안 동서화합 상징으로 추진해온 한려대교 건설사업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호남을 잇는 한려대교 건설사업은 2020년까지 국비 1조1770억원을 들여 전남 여수∼경남 남해 구간에 해상교량 4.4㎞를 포함해 길이 15.4㎞ 왕복 4차선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현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다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제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섬진강 동서통합지대와 맞물려 목포∼부산 간 남해안철도 고속화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당초 이명박 정부가 공약으로 제시한 남해안 ‘선벨트(Sun Belt)’사업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다시 포함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진도항 배후지 개발 등 384개 사업에 75조원을 투입해 수도권과 맞먹는 성장·발전 축을 남해안에 만들자는 것이다. 동북아 5위 경제권과 제2의 수도, 2시간대 통합생활권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 사업은 관광거점 개발을 위한 섬진강100리 테마로드 등 시범사업 위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형편이다.
도는 섬진강 동서통합지대 등 선벨트가 완성될 경우 남해안권 지역총생산이 240조원대에 달하고 제조업 총생산액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안=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