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품 떠난 두 아이 ‘산골생활 적응기’… EBS ‘엄마 없이 살아보기’

입력 2013-02-25 20:55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26일 오후 8시20분)

매일 밤마다 옆에 엄마가 있어야 잠을 잘 수 있다는 외동아들 완규(8). 엄마 없이는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간다는 삼형제 중 막둥이 정민(7). 두 서울 아이가 엄마 없는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는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서울에서 장장 5시간을 달려야 나오는 전남 화순의 한 시골마을. 과연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두 아이는 엄마 없는 세상을 견뎌낼 수 있을까.

화순에 도착한 아이들을 우선 놀라게 만든 건 이들이 2박3일 동안 묵어야 할 집.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는 집은 원래 살던 서울 집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집에는 거실도, 욕실도 없다.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풍긴다. 큰 눈을 깜빡이며 두 아이를 쳐다보는 외양간의 소도 아이들 눈엔 낯설기만 하다. 아이들 얼굴은 점점 울상이 돼간다.

급기야 아이들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두 아이의 엄살은 통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이제 스스로 ‘생존’해야 한다. 혼자 힘으로 씻고 밥 먹고 화장실에 가야 한다. 여기에 할머니의 ‘미션’까지 수행해야 한다. 바로 하루에 세 번 소한테 먹이를 줘야 하는 것. 두 엄살쟁이의 시골 생활은 험난하기만 하다.

EBS가 봄 개편을 통해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늘 엄마 품에서만 살던 아이들이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어있는 여행지로 떠나 겪는 특별한 고생담을 담아낸다. 제작진은 “엄마가 없는 환경에서 엄살을 떨쳐내며 쑥쑥 자라는 아이들의 ‘리얼 성장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