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그림으로 화제 김다정씨 “시각장애 있지만 갤러시노트 10.1로 그림 그리는 순간은 행복”
입력 2013-02-25 20:49
“눈에 종양이 생겨 희망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때 갤럭시노트 10.1을 만났습니다. 시력이 평범치 않아 사물이 휘어 보이고 어지러워 보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로 그린 고양이 그림으로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다정(33·사진)씨. 김씨는 1년 전부터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를 겪고 있다. 망막 모세혈관 확장증. 김씨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도 이 병으로 시력을 잃었다.
“유전으로 인해 시력은 나빠졌지만 아버지는 저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좋은 재능도 함께 물려주셨어요.” 김씨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 대신 감사와 희망을 품었다. 아버지에게 처음 그림을 배운 6세 때부터 품어온 화가의 꿈은 이제 현실이 됐다. 김씨는 남편 이강호(33)씨가 선물해 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에 고양이 그림을 그린다. 김씨가 그린 그림은 마치 살아있는 고양이 모습처럼 정교하고 실감 나 시력 나쁜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김씨는 “갤럭시노트 10.1이 종이보다 색감이 눈에 잘 들어와 표현이 훨씬 잘 된다”며 “시력 때문에 그리다 실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갤럭시노트 10.1에서는 수정을 바로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그림 실력은 삼성 갤럭시 카메라 체험단 활동을 하던 남편을 통해 삼성전자에도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김씨를 ‘갤럭시노트의 달인’으로 선정하고 지난달 열린 ‘갤럭시노트 데이’ 행사에 초대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