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1세대 박노수 화백 별세
입력 2013-02-25 20:50
한국화 1세대 작가로 꼽히는 박노수 화백이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27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미술대학을 거쳐 화단에 입문했다. 1955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선소운(仙簫韻)’이라는 작품으로 수묵채색화로는 처음 대통령상을 받으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문인화가들이 채색을 배제하고 먹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고인은 먹과 채색을 적절히 합하고 독특한 구도와 표현 방식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서울대 교수, 서울미술대전 추진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뿐 아니라 한국 미술계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4녀가 있으며, 배우 이민정씨가 박 화백의 외손녀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9시(02-2227-750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