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兩會 3월초 시작

입력 2013-02-25 19:15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국가주석직에 오르는 등 중국 차기 지도부가 정식 출범할 마지막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다음달 초부터 시작된다.

이번 양회 기간 중 전인대를 통해 새 지도부 구성이 최종 확정되며 국무원 기구 개편과 정부 주요 업무계획도 결정된다. 국정자문회의에 해당되는 정협은 다음달 3일, 국회격인 전인대는 5일 각각 개막한다. 시진핑의 형식주의 타파 지침에 따라 회기는 각각 13일, 17일까지 하루 단축됐다.

전인대 일정 중 전반부에 국무원 기구 개편안과 정부 주요 정책이 마련되며 후반부에는 국가주석과 총리 선거가 진행된다. 앞서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8기 2중전회)가 열린다. 지도부 인사와 정부 조직 개편 등은 18기 2중전회에서 사실상 결정된다.

시진핑 총서기를 국가주석으로 선출하는 선거는 다음달 14일 전인대에서 실시된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다음날인 15일 국무원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은 우방궈(吳邦國)의 뒤를 이어 전인대 위원장을 맡게 된다. 서열 4위 위정성(兪正聲)은 자칭린(賈慶林)이 맡고 있던 정협 주석직에 오른다.

5위 류윈산(劉雲山)은 선전 및 사상담당 상무위원으로 이미 중앙당교 교장과 중앙서기처 제1서기 등 과거 시진핑이 부주석 시절 맡았던 직책을 물려받았다.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은 이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임명됐다. 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은 상무 부총리로 유력하다.

국무원 부총리 4명 중 나머지 3명에는 정치국원 중 왕양(汪洋) 전 광둥(廣東)성 서기, 류옌둥(劉延東), 마카이(馬凱)가 홍콩 언론에 거명되고 있다. 부주석 1명에는 요직인 중앙조직부장을 지냈지만 상무위원에 오르지 못한 리위안차오(李源祚)가 유력하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