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또 ‘사건 이송’요청… 시간끌기?
입력 2013-02-25 18:22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탤런트 박시후(본명 박평호·35)씨 측이 사건을 다른 경찰서로 이송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
박씨 측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푸르메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경찰서라도 사건 이송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사건을 맡은 서울 서부경찰서로부터 사건 이송신청을 거부당한데 이어 또다시 이송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박씨 측은 지난 21일에도 서부서에 이송신청서를 제출했다가 거부당했다. 서부서 측은 “이송 계획이 없으며 이곳에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규칙은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 피고소인이 원하면 범죄 발생 장소나 피의자 주소 등 관할권이 있는 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박씨 측은 경찰의 불공정 수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푸르메 측은 “수사 초창기부터 박씨의 피의사실이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돼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씨 측이 시간을 끌기 위해 강하게 사건 이송을 고집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씨 측은 이미 지난 22일과 24일 두 차례 경찰 소환에 불응한 바 있다. 경찰은 박씨 측에 다음 달 1일 출석을 통보했다. 서부서 관계자는 “이번에도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