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착한 자취방’ 있어요… 대학촌 발전협, 시범 운영

입력 2013-02-25 18:22

서울지역 대학가 주민들이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에게 저렴한 주거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광진구와 성동구 등 서울 동부지역에서 자취시설 운영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한 ‘대학촌 지역발전협의회’는 대학가 주민 거주시설 일부를 기숙사로 보급하는 ‘착한 자취방·주민 기숙사’ 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주민 기숙사는 기존의 원룸을 2인 1실로 개조해 보증금 없이 월 20만원에 제공한다. 평균적으로 2인 1실에 월 30만원, 1인 1실에 월 40만원이 넘는 사립대 기숙사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주민 기숙사에는 책걸상과 침구류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이 비용은 원룸을 제공하는 주민이 부담한다.

주민 기숙사는 한양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고려대, 건국대 등 서울 동부지역 소재 대학 학생들 중 기숙사에 신청했다가 탈락했거나 저소득층 자녀인 경우 우선 선발권이 주어진다. 또 향토장학금을 받은 학생이나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의 임직원과 조합원 자녀도 선발권 취득에 유리하도록 했다. 협의회 측은 “사전 접수한 10명을 포함해 28일까지 10명을 추가로 뽑아 총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학기 서울 행당동과 회기동 두 곳에서 시범운영한 뒤 다음 학기부터 수용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