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액, 사상 첫 PC·TV 넘어선다
입력 2013-02-25 17:52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전자·IT기기의 판도 변화가 올해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액은 2396억 달러에 달해 2186억 달러에 그친 개인용 컴퓨터(PC)의 출하액을 사상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액은 지난해보다 17.2% 늘어나는 반면 PC는 3.9%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스마트폰 출하액 규모는 단 한번도 PC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액 규모만 하더라도 2045억 달러로 2274억 달러를 기록한 PC보다 229억 달러가 적었다.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PC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면서 올해 출하액 635억 달러로 전년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시장도 성장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TV 출하액은 1059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줄어들 전망이다. 대화면, 화질 경쟁, 스마트TV로의 진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마트폰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이 PC와 TV를 압도하는 시장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놓인 업체는 삼성전자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삼성의 스마트폰 매출액은 980억 달러가 예상돼 애플의 920억 달러를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250억 달러로 270억 달러인 애플과 격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