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GTX→MTX’로 명칭 바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첫 영문 ‘G’ 경기도와 혼선

입력 2013-02-25 17:36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영문명인 ‘GTX’가 경기도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일자 명칭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세부노선, 사업방식 등을 검토하기 위해 다음달 열리는 ‘GTX포럼’에서 명칭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명칭과 관련한 설문조사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GTX는 ‘Great Train Express’의 줄임말이지만 ‘G’가 이 사업을 제안한 경기도의 영문명 ‘Gyeonggi’의 첫 글자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보다는 대도시를 가리키는 일반 용어인 ‘Metropolitan’을 활용해 ‘MTX(Metropolitan Train Express)’로 바꾸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지하 40∼50m 깊이의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국내 최초의 지하심층철도 개발 프로젝트로 ‘박근혜 정부 140대 국정과제’에 ‘물류·해양·교통체계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포함됐다. 현재 추진 중인 GTX 1단계 노선은 일산 킨텍스∼수서(46.2㎞), 인천 송도∼청량리(48.7㎞), 의정부∼금정(45.8㎞) 등으로 경기도민 외에 인천과 서울 시민들도 상당수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