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 ‘뚝’… 상품 교역조건 2년째 악화
						입력 2013-02-25 17:31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턱없이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상품 교역조건이 2년째 악화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7.0으로 전년 동기(89.2)보다 2.4% 떨어졌다고 25일 밝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1년에도 10.9% 떨어져 2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한다. 2010년(100)을 기준으로 한다. 즉 2010년에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던 수출대금으로 지난해에는 87개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득교역조건지수(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는 104.6으로 전년보다 3.1%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수출물량이 수입물량보다 크게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지수는 120.2로 전년보다 5.6% 늘어났다. 반도체·전자표시장치의 수출물량지수가 17.9%, 석탄·석유제품과 농림수산품이 7.3%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한편 한은은 이달부터 수출입단가지수를 작성하는 대신 수출입물가지수를 이용한 무역지수, 교역조건지수를 매월 발표하기로 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