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하면 대퇴부 골절부상 위험 41% 높아
입력 2013-02-25 16:54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남자는 넓적다리 뼈(대퇴골) 골절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사진), 박은정 교수팀은 2009년 실시된 제4차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참여한 수도권의 20세 이상 성인 남성 1038명의 골밀도와 흡연, 음주, 운동, 신체질량지수, 체지방 등 생활습관인자를 조사한 결과, 운동을 통한 적절한 근력강화와 체중유지 노력이 골다공증 예방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음주량이 적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가운데 체중과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성인 남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대퇴골 전체와 엉덩이관절(고관절) 부위의 뼈가 훨씬 더 단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교수팀은 먼저 조사 대상자들을 운동을 전혀 안한 그룹과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매주 1∼3회 실시한 그룹으로 나누고, 두 그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非)운동 그룹의 골절부상 위험이 운동 그룹에 비해 41%나 높았다. 골다공증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 성인 남성의 골밀도는 마른 체중(근육량)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지방보다 근육량이 많을수록 골밀도도 높아져 골다공증 발생 및 골절부상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단, 흡연 여부와 체지방량의 많고 적음은 골밀도 감소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 교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체질량지수 외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지 여부와 지방보다 근육이 많은 ‘마른 체중’ 체형도 골밀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라며 “앞으로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골다공증 예방 및 교육 시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근력 강화를 통해 마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한층 더 강조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