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병원 박승하 병원장, 미얀마서 40여명 ‘언청이’ 수술
입력 2013-02-25 23:28
고려대병원은 박승하 병원장(56·사진)이 사단법인 ‘글로벌 이미징 케어(GIC)’와 함께 총 12명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을 이끌고 지난 6∼10일 미얀마 양곤을 방문, 속칭 ‘언청이’로 불리는 현지 구순·구개열 환자 40여명에게 밝은 미소를 되찾아주고 귀국했다고 25일 밝혔다.
GIC는 구순·구개열 등 안면기형 환자들을 돕는 국내 유일의 민간구호단체다. 최근 5년간 미얀마 구순·구개열 환자 1000여명에게 무료수술을 주선, 새 삶을 선물해 왔다.
성형외과 교수인 박 병원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기간 중에도 이들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 30여명의 불우 안면기형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주기도 했다. 대부분 산전 진단기술 발전과 조기 치료로 지금은 한국에서 찾아보기가 힘들게 된 구순·구개열 환자들이었다.
박 병원장은 “어렸을 적 수술을 받을 형편이 되지 못해 그동안 숨어서 지내던 나에포투(23·여)씨 등 환자들은 수술 후 확연히 달라진 얼굴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며 “심적 고통이 컸을 미얀마 안면기형 환자들에게 밝은 웃음과 얼굴을 돌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