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안전취약지역에 현장시장실 설치

입력 2013-02-25 01:37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까지 구로·신림동 등 시내 우범지대에 대한 여성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박원순 시장은 주요 여성안전 취약지역에 현장시장실을 꾸린다.

시는 우선 지역전문가 등과 협력해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10곳을 지정하고 마을별로 여성안전지킴이 50명을 선발해 마을 안전망을 구축키로 했다. 마포구 염리동에 시범 실시했던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적용 지역도 확대한다. 골목길 조명을 개선하고 공원 CCTV, 무인택배 시스템 등도 설치한다.

시는 현장시장실 설치 대상지역으로 구로3동과 신림동 등을 검토 중이다. 구로3동은 혼자 사는 미혼 여성이 많고, 범죄 발생률이 시내 31개 경찰서 관할지역 중 5번째로 높다. 신림동 역시 강남 등지로 출퇴근하는 미혼 여성이 많고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데다 지난 한 해 살인미수,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746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분양 실적이 미진한 은평뉴타운에 첫 번째 현장시장실을 만들어 1주일간 머물며 미분양 물량 615가구를 해소했다. 시는 현장시장실 운영 후 범죄 감소 효과 등을 6개월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