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靑대변인 윤창중·김행 내정…이재만·정호성·안봉근 ‘3인방’ 입성도 확실시
입력 2013-02-25 09:53
박근혜 정부 출범을 하루 앞두고도 청와대 비서관급 인선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가운데 초대 대변인에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키트리’의 김행 부회장이 내정됐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24일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인사가 일부 진행돼 당사자들에게 통보됐고 일부 인수인계 작업도 시작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비서관(1급) 36명과 비서관 직속인 선임행정관(2급) 정도는 25일 취임식 직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의 청와대 입성도 확실하다. 조각과 청와대 인선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보좌관은 청와대 살림살이를 맡는 총무비서관 기용이 유력하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담해 온 정 전 비서관은 연설기록비서관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대선 경선 전까지 박 대통령을 수행했던 안 전 비서관은 제1부속비서관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영부인 담당이었던 제2부속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방문할 때 비공식적인 민원 등을 받아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정무비서관에는 김선동 전 새누리당 의원이,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이중희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공직기강비서관에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조응천 변호사, 법무비서관에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박종민 변호사의 임명이 유력하다고 한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는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국정기획수석실 국정과제비서관에 홍남기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춘추관장에는 최상화 대통령 취임준비위실무추진단장이, 홍보기획비서관은 이종원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각각 내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에서 비서관 인선 명단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 측 핵심 인사는 “비서실 인사 명단을 언론에 뿌리는 건 맞지 않다는 얘기가 많아 공개하고 그런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산 공개 대상인 비서관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두고 ‘밀봉·깜깜이 인사’라는 비판이 또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정현 정무수석은 새누리당의 지명직 최고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 수석이 호남 배려 차원에서 최고위원에 임명됐던 만큼 후임자도 호남 출신이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