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朴, 23년만에 삼성동 자택 떠난다… 동네 주민들 강아지 선물 예정

입력 2013-02-24 19:06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정든 서울 삼성동 자택을 떠난다. 삼성동 자택은 박 대통령이 1990년부터 23년간, 그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오래 머문 집이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15년 11개월 머물렀던 청와대 시절보다도 길다.

취임식 하루 전날인 24일 박 대통령은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이곳에서 취임사를 가다듬으며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식 일정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위해 집을 나선다.

박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동네 주민들은 태어난 지 1개월여 된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그의 ‘강아지 사랑’을 고려해 준비한 선물이다. 박 대통령은 강아지를 청와대로 데려갈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에서 동생 지만씨로부터 선물 받은 진돗개 ‘봉달이’와 ‘봉숙이’를 키운 적이 있다. 2005년 일반인에게

진돗개 새끼 7마리를 분양하기도 했으나 강아지가 죽는 것을 마음 아파해 어느 시점부터 더 이상 키우지 않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공부하라는 의미에서 ‘희망나무’라고 이름 붙인 소나무 한 그루를 자택 인근 초등학교에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