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1970년대 이후 처음

입력 2013-02-24 19:07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으로 낮췄다고 22일 밝혔다.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는 “영국 경제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부진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 정부의 부채 부담이 늘어나면서 적어도 2016년까지는 재정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선데이타임스는 24일 “영국 통화체계에 큰 충격”이라며 “파운드화가 유로와 같은 길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신용등급 하향은 실패의 마크”라고 했고, 선데이익스프레스는 “보수당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에겐 정치적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더선에 실린 기고문에서 “신용등급 하향은 긴축과 구조조정을 더 강하게 추진하라는 의미”라며 “다음 달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재정 혁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선데이타임스는 “보수당이 오스본 장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