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파워엘리트 분석] 현오석·김종훈 국정의 중추
입력 2013-02-24 22:53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의 중추다.
정 총리 후보자는 성균관대·사시(14회) 출신으로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내각을 상징한다.
그는 지난해 4·11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으로서 정치권에 이름을 알렸고 박 대통령의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총리로 지명됐다. 법조계에서는 1982년 이철희·장영자 부부 사기사건, ‘대도’ 조세형 탈주사건, 의정부 법조비리 등을 수사한 특수통 검사로 유명하다. 인사청문회에서는 변호사 시절 고액 연봉을 둘러싼 전관예우 및 아들 병역면제 논란이 제기됐다.
현 후보자는 서울대·행시(14회)·경기고 출신으로 ‘성·시·경 내각’의 구성원이 됐다. 경제부처 컨트롤타워인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냈고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이다. 현 후보자와 손발을 맞출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도 EPB 소속이었다. EPB 출신들은 고(故)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제개발계획을 주도했다.
김종훈 후보자는 ‘아메리칸 드림’의 아이콘이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미래부를 신설했고 첫 선장으로 김 후보자를 선택했다. 김 후보자는 통신 장비 관련 벤처기업을 성공시켜 미국 400대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장관 지명 후 우리나라 국적을 회복했고 미국 시민권은 포기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은 논란이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내각의 친박근혜계 투톱이다. 진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유 후보자는 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판사 출신인 진 후보자는 입이 무거워 ‘자물쇠’로 통한다.
유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핵심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챙기는 ‘안전’을 책임지게 됐다. 과묵하고 신중한 인물이라는 평이다. 두 사람이 박 대통령의 의중을 내각에 전하고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동력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