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파워엘리트 분석] 황우여 중심 靑과 호흡 맞춰
입력 2013-02-24 22:51
‘박근혜 시대’를 뒷받침할 집권 여당의 주축으로 일단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이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초반 각종 공약 드라이브를 예고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법안 통과 및 대국민 홍보 등을 여당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새누리당 역시 친정체제 구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 대표를 중심으로 이 원내대표와 서 사무총장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박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와 이해도가 높을 뿐더러 상당한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5·15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 대표는 임기 2년이 보장돼 집권 초반 긴밀한 당·청 관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이 커진 4월 재·보궐선거 결과 성적표가 변수다. 한때 친박근혜계의 좌장이었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부산 영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그의 국회 컴백 여부도 주목된다.
‘박근혜의 가정교사’로 불리는 이 원내대표는 임기가 오는 5월까지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지나치게 야당을 자극한다는 당내 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신뢰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사무총장은 당에서 몇 안 되는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으로, 17대 때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혜훈 최고위원 역할도 주목된다.
현재 당직은 없지만 최경환 의원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박근혜 맨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고사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맡아 박근혜 정부와 코드를 맞추며 당·청 관계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차기 원내대표를 노리는 이주영 의원도 주목할 만하다.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 데다 대선 선대위에 참여해 박 대통령의 공약과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선 선대위부터 인수위원회까지 참여했던 안종범 강석훈 의원도 주목된다. 두 사람은 공약을 총괄한 데다 대통령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