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선수권 도전 고려” 박태환 호주 전훈 마치고 귀국

입력 2013-02-24 18:36

“내 레이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마린보이’ 박태환(24)이 6주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귀국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4개월 정도 휴식을 취했던 그는 지난 달 14일 호주로 떠나 마이클 볼 코치와 재회하고 다시 훈련에 매진했다. 박태환은 “내년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염두에 두고 호주로 떠났지만 훈련 성과가 좋아 7월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 도전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종목에 대해서는 볼 코치와 좀더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자유형 200m에서 스피드가 잘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의 계약이 끝난 후 아직 후원사를 구하지 못한 그는 당분간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야 한다. 그는 “호주보다 열악하지만 그런 환경도 이겨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볼 코치도 훈련에 대해 계속 조언해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항에는 수십 명의 팬들이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 박태환 당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커다란 걸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