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2부)] 김 총리는 누구…네번째 장수 총리, 성품 소탈 ‘명재상’ 별명
입력 2013-02-24 23:01
최초의 광주·전남 출신 총리로 임명 당시 ‘의전총리’ ‘대독총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었다. 하지만 원칙 있는 업무 처리와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명재상’ ‘울보 총리’로 국민의 마음을 얻었다. 역대 네 번째 장수 총리이자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긴 재임기간(2년5개월)을 기록했다.
1972년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하고 1974년 9월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이래 정통 엘리트 법관 코스를 밟았다. 1978∼1979년에는 독일 마르부르크필립대학교에서 수학하며 최고 정책과정을 수료했다. 법관 시절 독일법 전문가로 통했고 독일 유학 중에 연구한 민법과 부동산등기법을 통해 우리나라 등기제도의 기준을 법정화하면서 부동산등기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소나기가 아니라 소리 없이 내리지만 대지에 스며들어 새싹을 피우고 꽃을 피우는 이슬비 같은 총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던 것처럼, 총 190차례나 민생 현장을 누비며 국민과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1년 연평도 전사자 1주기 추모식에서 경호원의 우산을 뿌리치고 40분간 장대비를 맞으며 젊은 병사들의 희생을 추모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 예술품 감상에도 조예가 깊다. 부인 차성은(63)씨와 1남 1녀.
△1948년 전남 장성 출생 △광주제일고·서울대 법대 △서울지방법원 판사·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서울고법 부장판사·광주지방법원장·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정승훈 기자